아내가 아직 목이 아프다.

아무래도 타지에 있다보니 빨리 낫질 않는다.

그런 아내를 위해 목에 좋은 음식인 배를 사다 주기로 했다.

그렇게 무작적 배를 사기 위해 찾아간 곳은 Morning Food Market!

 (Morning Food Market 도착. Morning Food Market은 박물관 뒷편 골목이다.)

이곳은 완전히 옛날 시장 골목이다.

각종 채소들을 노상에 펼쳐 놓고 파시는 아주머니,

또 수공예품을 펼쳐 놓으신 분.... 그리고 길에 널부러진 각종 쓰레기들 ㄷㄷ

나는 자전거를 가지고 시장에 갔는데, 자전거 한 대가 지나갈 길조차 없었다. ^^;

다행히도 과일을 파시는 분 발견!

(오예~ 배를 파시는 분 발견~~!)

이곳은 완전 현지 분위기라 말이 통할까 했는데..

가격을 물어보니 유창하게 영어로 fifteen! 하신다.. ㄷㄷ

계산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은경이와 사이좋게 배를 나눠먹은 후,

오후 늦게나 되어서 나 홀로 루앙프라방을 돌아보러 마을로 나왔다.

(루앙프라방을 구경하러 나올 때는 이미 해가 지고있었다..)

 (Old Bridge를 건너며 만나 아이들.. 다리를 건너기 무서워하는 동생을 위해 오빠가 꼭 껴안아서 다리를 건너고 있다.)

루앙프라방을 구경하러 나온 시간이 너무 늦은 관계로 호텔 근처에 있는 Wat Visoun에 가기로 결정!

근데, 여기 아무런 설명이 없다.

Wat Visoun이 뭔지... 왜 생겼는지... 그냥 마을 자체가 세계 문화 유산이라서

다른 설명이 필요없는건가??? 많은 의구심을 남겨두고 Wat Visoun을 나왔다..

(Wat Visoun... 사진은 멋지지만 뭐하는건진 잘 모르겠다....)

그리고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루앙프라방 마을의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다는 푸시산!

푸시산은 단지 전망을 보는 곳이 아니라 산 자체가 하나의 사원이었다.

각종 부처상들과 그곳에서 생활하는 스님들.. 그리고 입장료 ㄷㄷ

푸시산에 오르려면 입장료로 20,000Kip을 내야한다!!

 (아... 또 계단~ 이 더운 나라에서 계단을 보면 현기증이 막 샘솟습니다...)

 (푸시산에 올라가다 만난 부처님 발바닥... 설마 부처님이 저리 큰 발바닥을 가졌을 리는 없다고 봅니다..)

 (누워계신 부처님도 만나고)

 (서 계신분도 만나고)

마침내 도착한 푸시산 정상...

그리고 마주한 루앙프라방 전경. 

(루앙프라방 전경. 숲과 함께 어울러진 마을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캬~~~ 좋다!!! 이래서 사람들이 루앙프라방을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쉬운 것은 저 좋은 집들이 라오스 현지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

멋진 가옥들의 90%는 여행객들을 위한 호텔, 리조트, 레스토랑, 그리고 그것들을 운영하는 외국인들의 집.

알고보면 루앙프라방이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유도,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지어진 유럽풍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ㄷㄷㄷ 뭐 이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Wat Mai.

오늘 하루 Wat Mai에서는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던 부처상을 옮겨와 사람들이 그 부처상에 물을 뿌리며 소원을 비는

특별한 행사를 한다고 한다.

Wat Mai에 도착하니 이미 사람들이 만원이다..

아마도 이곳 루앙프라방에서는 꽤 대단한 날인듯하다.

 

(Wat Mai를 찾아가는 길~ 사람들은 모두 저렇게 한 손에 은그릇을 가지고 온다.)

 (Wat Mai 모습.. 이미 소원을 비는 사람들로 장사진이다.)

(저렇게 계단을 올라가, 은그릇에 담아두었던 물을 붓는다.

그러면 가운데 있는 부처상으로 물이 흘러가 부처상을 씻게된다.)

 (씻겨지는 부처상..)

 (은그릇에 물을 담는 아이들..... 이뻐~)

나도 '은경이의 목이 빨리 낫게 해주세요' 하고 빌까 싶었지만,

복장 불량인 관계로 마음속으로만 빌고 호텔로 돌아왔다..

 

Posted by 걸어서 세계속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