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프놈펜 Ta mao 동물원)
프놈펜 시내 관광만 하다 보니, 채린이가 재미없나보다.
하긴 박물관에서도 '뛰면 안돼.', ' 떠들면 안돼'...
채린이에게 재미없긴 했을것이다.
그래서 오늘 하루는 채린이를 위해 프놈펜 근처에 있다는 Ta mao 동물원에 가기로 결정!
일단 툭툭이 기사에게 Ta mao 동물원에 가자고 이야기 하니,
표정이 별로 좋지 않다..거기는 너무 멀어서 돈을 더 내야 한다고 한다.
(Ta mao Zoo는 프놈펜 시내에서 약 45k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
이런저런 흥정끝에 $30에 Ta mao 동물원에 가기로 결정!
드디어 Ta mao 동물원으로 출~~발!
(Ta mao zoo 가는 길~)
근데 이거, 생각보다 많이 멀다..
툭툭이로 한시간 넘게 달리니깐 지겹다...
급기야 채린이는 툭툭이에서 낮잠을 시전하고..
나도 슬슬 잠이 올라 하는 찰라. 비포장 도로 진입!
부르~부르~빵~~~~~~~~
툭툭이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비포장 도로를 달린다.
비포장 도로를 한 5분 달렸을까?
옆에 매우 허름한 차림의 사람들이 앉아 있다.
차가 지나갈때마다 손을 올려 무엇이라도 달라고 한다..
(저렇게 나무 그늘 아래 걸인들이 계속 앉아 있다.)
몇가지 짐들이 옆에 있는걸 보니, 아마도 저곳에서 먹고 자고 하는것 같다..
안타깝지만,,, 빠르게 지나가는 차에서 뭘 해줄 수도 없다...
그렇게 안타까운 마음가지고 조금 더 가니, Phnom pehn Ta mao zoo 등장!
(여기가 동물원은 아니고, 그나마 요게 나오면 바로 옆에 동물원이 있다.. 여기 프놈펜에서 하나뿐인 동물원임에도 불구하고, 번듯한 간판하나 없다.)
흠, 근데, 여기 우리나라 동물원이랑 너무 다르다..
일단 동물원 안까지 툭툭이가 들어간다.
툭툭이를 타면서 동물 나오면 내려서 보고, 또 다른 동물 있는데까지 툭툭이를 타고 이동하는식이다.
오호 요거 편하다. 안그래도 이더운 날씨에 동물원을 어떻게 돌아 다녀야 하나 했는데 잘됬다. ㅋ
그리고 동물원 첫 진입에 Parking Area에 근처에 있으니 왠 낯선 남자가 다가온다.
알고 보니, 동물원 가이드.
여긴 넓어서 가이드 없이 돌아다니긴 힘들꺼라고 하며, 자기가 $6에 가이드를 해준다고 한다.
말도 안통하는 이곳에서 $6에 가이드면 괜찮은것 같아서 흔쾌히 승락.
이제 동물들을 보러 추~울발~
여기는 동물원이라기 보다는 거의 사파리 느낌이다.
철조망이 있긴 하지만, 그 얇디 얇은 철조망 하나를 두고 맹수가 바로 코앞에 있다..
게다가 사슴이나 원숭이 같은것은 그 얇은 철조망 하나 없이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다. ㄷㄷ
(바로 코 앞에 있는 표범(leopard). 너무 가까이 있어서 내가 뒷걸음질 쳤다.)
(캄보디아에 사는 사슴의 한 종류. 그냥 사육장 안에 들어가서 만져보고, 먹이를 주고 할 수 있다.)
(장님 원숭이, 가이드가 부르면 저렇게 철조망으로 와서 먹이를 달라고 한다.)
(이거 머겅, 두번 먹겅~)
(비단뱀.. 엄청 크다.)
그리고 이 동물원의 하이라이트 코끼리.
코끼리 먹이를 사서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다.
(자 옛다! 이거 드셈!)
(님 줬다 뺏기 없음!)
(이제 이건 내꺼!)
(엘보 코끼리야~ 많이 먹어~~)
그렇게 두시간 정도의 동물원 관람을 끝내고,
동물원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식사.
('빨리 밥 나와라~~' 밥이 나오길 기다리며 휴식)
우리가 계속 영어로 메뉴 있냐고 물어보니깐,
머리 달린 생닭을 두마리 가져온다. ㄷㄷㄷㄷ
그리고 'soup? fried?' 하고 묻는다.
일단 대충 주문을 하고, 조금 기다리니,, 음식이 나온다...
근데, 이건 뭐,,, 아까 생닭 그모양 그대로 튀겼다... ㅜ.ㅡ
게다가 soup는 특유의 향신료를 넣어서 도통 우리 입맛에 맞지가 않는다..
그렇게 우리는 먹는둥 마는둥하며, 식사를 마쳤다..
(뚜둥.... 이것이 우리의 점심식사... 아마 여행중 최악의 식사가 아닐까 싶다.)
혹시라도 프놈펜 ta mao 동물원에 가실분은 꼭 점심식사를 챙겨가길 바란다..
따로 피크닉 장소가 있어서 거기서 먹으면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