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자전거를 $5에 빌려준다고 한다.
툭툭이 가격도 만만치 않은 이곳(비엔티안)에서 자전거 여행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오늘 이용한 자전거~샤방한 핑크빛이다.)
일단 자전거 여행의 시작부터 좋지 않다.
타이어에 바람이 다 빠져있고, 그걸 우리보고 넣으란다. ㄷㄷㄷ
이 말도 안통하는 곳에서 우찌..
일단 호텔 프론트에서 대충 바람 넣는 곳의 위치는 알려줬다.
호텔에서 한 150m떨어져 있다고 하니 언능 가보자~
생각보다 쉽게 자전거방을 찾을 수 있었다.
(기름때와 수없이 많이 걸려있는 타이어들을 보면 안다. ㅋㅋ)
자전거방에서는 말 한 마디 없이 살포시 자전거 타이어를 눌러주니,
그들이 눈치를 채고 바로 바람을 넣어준다.
(우리나라였으면 공짜로 해줬을 테지만, 이곳은 화장실을 가는 데도 돈을 내야하는 라오스~
바람 넣는데 1000킵이다.)
이제 바람도 넣었으니, 밥 먹으러 가볼까?
요즘 채린이가 영 밥을 잘 못먹기에, 오늘은 기필고 한식당을 찾아서 제대로 된 밥을 먹이기로 했다.
호텔에서 대충 한식당의 위치는 보고 왔지만, 지도 한 장 없이 가게를 찾는 건 무리였나보다.
무려 한 시간을 넘게 그 땡볕에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지만, 한식당을 찾을 수 없었다.
(이때부터 은경이로부터 압박이 슬슬 들어왔다..)
은경: '옆에 가게에서 길을 물어보자'
나: '아, 말도 안통하는데 무슨 길을 묻냐?' '아까 왔던데로 돌아가자..'
은경: '거길 언제 돌아가냐? 내가 가서 물어볼게..'
이렇게 시작해서 은경이의 주도하에 한식당 찾기가 다시 시작되었다. ㅜ.ㅜ
그렇게 한 5분 자전거를 탔나?
내가 타던 자전거가 또 말썽이다.
바람이 슬슬 빠지더니, 다시 flat tire....
날은 덥고, 땀은 나고, 자전거 빵구나고,, 짜증이 지대로 밀려오기 시작했다...
이제 은경이가 따라 오든말든,, 앞만 보고 달린다..
(미안하다 은경아~ ㅜㅜ)
겨우겨우 자전거방을 다시 찾고, 빵구난 타이어를 교체하고,
(빵구난 타이어를 교체할 때는 타이어를 가리키면서 ' 펑!' 하면 알아듣는다.ㅋ)
시원한 물 한잔 들이키니 이제 살 것 같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한식당 찾기!
은경이의 아무 호텔에 들어가 길 물어보기 신공이 빛을 발휘했고!
지도 아이템 Get!!!
(지도 한 장 있는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이번에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렇게 겨우 찾은 한식당!!!
(비엔티안 한식당)
(위치는 여기닷! 아주 정확하다!)
(아빠 정확한 거 맞어?? ㅋㅋㅋ)
아,, 이식당 맛만 있었으면 감동의 눈물을 흘릴 뻔 했는데,,
맛은 그냥 그렇다..
그렇게 오늘 하루 밥먹는데 모든 에너지를 다 쏟고,,,, 힘든 하루였다. ^^;;;
(자전거를 타는라 사진이 거의 없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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