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첫 아침

어라.. 근데 생각보다 안 덥다..

(※캄보디아는 2개의 계절로 되어 있습니다. 건기(11~4월) -> 우기(5~10월))

바람도 제법 불고, 그냥 우리나라 초여름 느낌이다...

 

(우리가 묵은 Smiling Hotel 수영장)

 (거기서 신나게 노는 채린이.)

하!지!만!

그것은 나의 초대형 오산!

9시가 지나 본격적으로 낮이 되니깐, 태양은 점점 강렬해 지고, 그늘은 없고, 내 피부는 빨갛게 익어가고,

그 와중에 땀은 줄줄줄...,, 그러다 옆사람 팔이 내팔에 스치는 순간. !@#$%$#^@ 

정말 오늘은 내가 왜 내 돈까지 내가면서 유격 훈련을 받고 있나 싶더라...

 

(채린이 더워요,, ㅜ.ㅜ)

그렇게 도착한 곳은 앙코르 와트

단일 사원 규모로는 최고 크기라고 한다. (우리나라 여의도 면적 ㄷㄷ)

지은지 천 년이 지난 앙코르 와트는 그 웅장함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천 년이 지난 사원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다.

(천상의 계단에서 찍은 앙코르 와트)

하지만, 감탄도 잠시

그 넓디 넓은 곳을 가이드 따라 졸졸 쫓아가는데.. 이건 뭐 그늘도 없고, 사람은 많고, 날은 푹푹 찌고, 

더위 3박자가 아주 제대로 갖추어진 곳이다.

만약 앙코르 와트를 가보고 싶은신 분들이 있다면, 3~4월엔 절대 가지 마십시요.

사랑하는 나의 연인이 끈적 괴물로 보이실 수 있습니다.

 

(덥다 더워..)

그렇게 땀에 쩔어 앙코르 와트 구경하고 나오는데,

옆에서 캄보디아 아이들이 달라 붙는다..

'일~달~라~, 부채 일달라'

한 100m를 따라 오면서 애타게 부채를 사달라 하는데,

가이드는 우리보다 한참을 앞서 있고,(가이드가 특별히 아이들을 제지하지도 않는다.)

이렇게 더운데, 어린 아이가 고생한다 싶어서 하나 사주었다.

근!데! 그 모습을 본 다른 아이가 또 다가오더니, 부채를 내민다.

'하나 더, 원 모어' ㅜ.ㅜ

(One more를 외치던 아이)

 

(부채는 곧 부러지고 채린이의 장난감이 되었다.)

우리는 그렇게 강제로 부채 두 개를 사고 앙코르 와트를 떠났다.

(캄보디아의 명물 툭툭이를 타고~ 타프롬 가는길)

앙코르와트 다음으로는 조지(?)바르만 2세가 어머니를 위해 지은 타프롬 사원,

그리고 바르만 자신을 기리기 위해 만든 앙코르 툼에 갔다.

(타프롬의 썅뚱(?) 나무에서.. <--- 정신줄을 놓고 있어서 뭔 나무인지 까먹었다.)

(앙코르 툼 얼굴 상)

하지만,난 이미 더위로 정신줄을 놓친 상태이기 때문에,,

더이상 관광이고 뭐고가 없었다... 그냥 가이드 따라 다니는 시체..

시체에게 들었던 간절한 생각은,, 샤워 좀 했으면 좋겠다....ㅜ.ㅡ

그 땀에 쩔은 상태에서 발마사지까지 받고, 여차저차해서 해가 지고서야, 하루의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아... 정말 긴 하루였다..

캄보디아 온지 마치 1주일은 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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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걸어서 세계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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