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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9 인도 버스 어디까지 타봤니?

인도 맥그라드 간즈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이 곳 레(Leh)에서 혼자서 여행하시는 한국분 아주머니를 만났는데,

'맥그라드 간즈(Mcleod ganj)'라는 곳을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티벳 불교의 정수이고, 또한 달라이 라마가 살고 있는 곳!!!

뚜둥!!!! 무려 달라이 라마란다~~!!!

살아있는 성인이라 불리시는 분.. ㄷㄷ

(하지만 지금은 프랑스 순방 중이라는 것은 함정~)

암튼 그 분의 자취라도 밟을 겸 맥그라드 간즈에 가보기로 했다.

일단 비행기표부터 끊고~

(레지역은 인터넷이 한 번 끊기면 보통 3~4일 동안은 먹통이다. 궁여지책으로 직접 항공사에 찾아가는 초강수를 썼다.)

▲ 레(Leh)에 있는 Air India Office. 슬쩍보면 창고다..

우리는 맥그라드 간즈 가장 근처에 있는 공항인 잠무(Jammu) 공항까지 가는 비행기표를 끊었다.

(사실, 맥그라드 간즈 근처에 공항이 하나 더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곳은 Delhi만 운행하는 아주 작은 공항.)

그리고 잠무에서 맥그라드 간즈에 가는 버스표가 있다는 이야기를 아줌마에게 들었는데,

인터넷을 찾아봐도, 호텔 주인장에게 물어봐도 없단다..

흠....

'일단 비행기 표는 끊었고, 뭐 잠무에 가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다음날을 기다렸다.

.

.

.

다음날이 밝았고,, 워낙 이른 시간 비행기라 아침부터 부산히 준비했다.

너무 부산을 떨다보니, 또 아내라 티격태격.. 

여행하면서 정말 별걸로 다 싸운다.. (못난 내 탓이다... ㅜ.ㅜ )

▲ 레에서 잠무로 가는데 이용한 Air India. 아마도 저가 항공인 듯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잠무에 도착!

이곳도 군인들이 무장한 채로 승객들을 맞이한다.

인도... 이럴 때 보면 참 살벌한 곳이다...

 난생 처음 비행기 꼬리로 내려보다.

근데 이 사진 찍으니깐 무장한 군인이 와서 'No Picture!' 한다.

무서워서 바로 카메라 Power Off~ ㄷㄷ

그리고 잠무공항 밖으로 나오니 Taxi Service가 바로 보인다.

맥그라드 간즈까지 가격을 물어보니 무려 5300루피... ㄷㄷㄷㄷ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온 아주머니(이 아주머니가 우리에게 맥그라드 간즈를 소개해준 분)는

버스로는 300루피면 갈 수 있다며 자기 먼저 공항을 나가시고...

우리도 고민에 고민을 해봤지만,, 가격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버스를 타기로 결정!!

일단 택시를 타고 잠무 Bus Stand로 가면 다람살라(Dharamsala)로 갈 수 있다고 하니,

택시를 타고 잠무 Bus stand로 고고씽~  

※여기서 잠깐!

맥그라드 간즈는 다람살라라는 지역에 속해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인도 사람들에게 맥그라드 간즈보다는 다람살라가 더욱 익숙하니,

길을 물어볼 땐 다람살라를 물어보세요~ 

그렇게 도착한 잠무 Bus Stand

으아~ 이곳은 장거리 손님을 태울려는 택시 기사들, 구걸하는 걸인들, 물건을 파는 노점상, 그리고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승객들.....

사람들과 차가 뒤엉켜 완전 난리통이다. 

 Jammu Bus Stand.. 사람들이 북세통이다.

 그 북세통에서 찾은 버스 승강장.. 이곳 역시도 난리통이다. 

절대 외국인이 목적지를 보고 버스를 탈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표를 파는 곳 같이 생긴 곳에 가서 다람살라를 가고 싶다고 하니,

여기에서 바로 다람살라로 가는 버스는 없다고 한다..

대신 파탄곳(Pathankot)이라는 곳에 가서 버스를 갈아타라고 한다..

그리고 파탄곳에 가는 버스는 바로 앞에 있다며 알려 준다..

 파탄곳(Pathankot)까지 우리를 데려다 줄 버스.

으어?!?

진정 이 버스란 말인가????

이게 고속버스야??

정말? Really??

그냥 길가다가 노상보는 그 버스가 파탄콧까지 우리를 데려다 줄 버스란다... 덜덜덜

아,,,, 버스앞에서 순간적으로 엄청나게 고민을 했다..

이걸 타야되나 말아야 하나?

하지만 버스는 출발하려 하고,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또 우연히도 버스 앞에는 우리에게 맥그라드 간즈를 소개해 준 아주머니가 있고,

에라 모르겠다!

일단 타자!!

 버스 내부 모습.. 이미 사람들이 꽉꽉 차 있다.

그렇게 우리를 태운 버스는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고,

움직임과 동시에 기사아저씨는 답답했는지 경적을 울려대기 시작했다..

(이놈의 경적은 버스 바깥보다, 안쪽이 더 시끄럽다!!!

정말 대애~~~~박 시끄럽다. 귀청 떨어진다.)

그리고 곧 표를 받는 차장이 와서 라디오를 여기저기 만지더니,

버스 안에는 흥겨운 인도 노래가락이 흐르기 시작한다..

 버스는 출발하고, 인도 전통 노래가 울려 퍼진다..

 채린이는 이제 정말 아무데서나 잘 수 있다... 

장하다 내 딸!!!

 버스 드라이버~ 이 아저씨는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신다..

그래도 우리가 내릴 때에는 자신의 전화번호를 주면서 한국에 가면 자기에게 연락달라고 한다..

(물론 이말은 다른 사람이 영어로 해줬다..그것도 전화로...)

근데, 아직도 의아한게 도대체 한국가서 왜 연락을 달라는건지 모르겠다..

 버스 차장(목적지를 말하고 돈을 주면 표를 주는 사람)..

이 사람은 우리랑 함께한 아주머니와 나중에는 완전히 친해졌다.

아주머니도 영어를 잘 못하고, 이 사람도 영어를 잘 못하고, 서로 답답해 했지만

그래도 웃고 떠들고, 더 금방 친해졌다는게 희안하다..

 버스 창문으로 와서 먹을거리를 파는 노점상들.. 

버스는 잘 달리다가 중간에 한 번 잠깐 멈춘다. 아니 두 번 멈춘다.

한 번은 버스 기사가 밥을 먹기 위해,

나머지 한 번은 이 노점상들이 먹을거리를 팔기 위해,

이건 뭐 정경유착도 아니고..... 


그렇게 버스는 달리고 달려 우리의 중간 기점인 파탄콧에 도착했다.

파탄콧 버스 정류장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음 목적지인 다람살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짐을 버스 앞에 내려 놓으니,

차장이 짐을 버스 위에 실으란다..

그것도 내가.

직접.

진짜? Really??

(오늘 Really 정말 많이 나온다..)

그렇게 난생 처음 버스 지붕에 올라가 봤다.

 짐을 실으러 버스 지붕에 올라갔다..

 밑에서 차장아저씨가 짐을 꽉 묶으란다.. 옆에 노끈으로 아주 꽉 묶어줬다. 그것도 두 번!

그렇게 버스는 출발했고, 

이번에는 버스가 여기저기서 사람들을 태웠다가 내려줬다가..

정말 느리게 느리게 우리의 목적지인 다람살라로 갔다..

 파탄콧에서 다람살라까지는 사람들이 이렇게 계속 타고 내린다..

 인도에서 버스는 따로 표를 안사도 된다.

사람들이 탈 때마다 이렇게 차장이 다가와 돈을 받고 표(영수증)를 준다.

 인도 Local버스를 탄 기념으로 인증샷도 남기고~ 

 짐을 실었으니, 이제 내려야지!!

그렇게 우리는 무사히 우리의 목적지인 다람살라에 도착했고,

그곳에서는 편안하게 택시를 타고 맥그라드 간즈에 왔다..

 맥그라드 간즈 메인스퀘어 모습

마지막으로 레에서 맥그라드 간즈로 가는 루트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Leh -> Jammu만 비행기를 이용하고 나머지는 다 Local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Leh → Jammu → (Pathankot) → Dharamsara → Mcleod gan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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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걸어서 세계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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