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우리가 머문 Hotel Classic Diplomat....

여기 대박 시끄럽다.

호텔 바로 옆에 고가 도로가 있는데,

그걸 단 한 장의 창문으로만 방음을 하고 있다....

게다가 그 믿었던 창문도 꽉 닫히지가 않고 반쯤 열린다... 

아 이런 !@$@#%!#%!%

밤새 한 숨도 못잤다...

차소리만 나면 그래도 참을텐데,

중간중간에 비행기 이륙 소리가 난다..

(참고로 Hotel Classic Diplomat은 공항주변 호텔이다

그렇게 비몽사몽으로 잠에서 깨니,

우리 아내의 첫마디,

'호텔 옮기자!'


내가 이렇게 아내의 말에 격하게 동의한 적이 있을까?

당장 호텔을 옮기기로 하고, 일단 아침부터 먹기로 했다.

우리가 예약한 호텔은 조식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그나마 몸이 성한 내가 나가서 아침 식사할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나는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Delhi'를 맞이하러 나갔다..

(Hotel 창문으로 바라 본 Delhi)

(아침 먹을 식당 찾으러 출발~~)

근데,,,,, 여기.....

'무섭다'

벌써 여행을 한지 1개월이 지났고 여러나라를 돌아다녀 보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다...

(Delhi의 한 골목)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나를 뜷어지게 쳐다본다...

내가 애써 미소를 지어봐도, 같이 웃어보이거나 하는 사람은 없다..

그냥 '이 녀석 뭐지???' 딱 그 표정이다...

안그래도 인도 여행객들 봉변 당한 기사를 종종 봤는데,,

갑자기 등골이 서늘해 진다...

게다가 도시 분위기도 장난 아니다.

진짜 영화 슬럼독 밀레니엄에 나온 분위기다..

(Delhi의 길거리... 무서워서 사진을 제대로 찍질 못했음..ㄷㄷ)

그렇게 덜덜거리면서 아침 먹을 식당을 찾고 있는데,

옆에서 !!!!!!!!!!!! 

(사람들은 이렇게 다들 차도에 내려와서 걸어다닌다..)

헐퀴 깜작이야!!

옆에 있던 자동차가 차가 막히는게 짜증나는지 갑자기 클락션을 울려댄다.

그러더니, 지나가는 자동차마다 다 클락션을 울린다..

도대체 왜 울리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자기 자동차가 멈추면 계속 누른다..

(꽉 막힌 도로 상황.... 이렇게 막히면 여기저기서 클락션을 울려댄다..)

게다가 앞의 도로는 사람, 개, 소, 자전거, 오토바이, 수레, 자동차, 버스가 정말 엉망진창으로 꼬여있고,

사람들은 짜쯩내고,

자동차는 거의 뭐 곡예운전이라도 하는듯이 빈틈만 보이면 미치듯이 달려오고,

나는 차에 치여 죽을 것 같아 인도로 올라가니 사람들이 무서울 뿐이고,,

 

살포시 다시 호텔로 와서 아내에게 그냥 내일 바로 Delhi를 뜨자고 제안.

아내는 흔쾌히 '콜~'

그렇게 우리는 내일 당장 'Leh'에 가기로 전격 결정을 했다.

그러나 'Leh'는 인도 북부지역으로 밤에는 영상 4도까지 떨어지는 곳..

우리는 그곳에서 입을 옷이 필요했다..

그래서 오늘은 긴팔 옷을 사러가기로 했다.

 

호텔 프론트에 가서 어디를 가야 겨울옷을 살 수 있냐고 물어보니,

대충 위치를 알려준다.

그리고 그곳에 지하철을 타는 것보다는 택시를 타고 다니기를 권장한다..

(내가 지하철을 타보겠다고 했으나, 무려 3번이나 택시를 타라고 권했다...)

흠,, 그래?

애기와 아내 몸도 성하지 않으니, 택시를 타고 옷을 사러가기로 결정. 

(우리가 탄 택시.. 그리고 택시기사..)

잠시후 택시가 오고, 택시에 몸을 싣고 출발을 하니,,

이 택시기사 어디로 가냐고 묻는다?

응??

아까 호텔직원이 위치 말해준거 아니었어??

그래서 다시 사정을 설명하니,

자기가 아는 곳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한다..

뭔가 불안불안 하지만 일단 믿을 사람은 이 택시기사뿐이 없으니, 그쪽으로 고고씽~

 

 (택시타고 가는 길~~~~)

(택시타고 가는 길에 만나 코끼리.. 저런게 그냥 도로에 있다. ㄷㄷ)

흠,,,

근데 도착한 곳은 그냥 인도 전통 옷이나 팔 것 같은 옷가게..

가게 주인에게 우리는 이런 옷을 찾는게 아니라 겨울에 입을 옷을 찾는다고 말하니,

가게 주인은 무조건 들어오란다...자기들한테 다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옷을 하나씩 보여주는데,,, 

아,, 이건 기가 막히다...

인도 전통 복장같아 보이는 것을 보여주며,

이거 좋단다.. 이게 우리가 말하는 거라고 한다..

아... !@#!@$ 이거 뭔가 당한 것 같다..

'아 이거 어떡해야 하나....'하고 있으니,

우리 아내 쿨하게 'NO!!'

당당하게 다른 가게로 가겠다고 말하며 나간다..

이렇게 듬직할 수가!!

나는 아내를 따라 쫄랑쫄랑 가게를 나왔다...

(가게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사진 찍으면 물건 사라고 할까봐 한 장도 찍지 못했다...)

가게를 나가니, 택시 기사가 무슨 일이냐는 듯이 우리를 쳐다본다..

그리고 가게 주인이랑 쑥덕쑥덕 ...

(이쉐키봐라??? 가게 주인이랑 알고 있는 거였어??)

곧 택시기사는 자기가 다른 곳에 데려다 주겠다며, 다시 다른 가게에 갔지만 그곳도 역시나 비슷한 곳..

드디어 우리도 폭팔!!

뭐라고 몇 마디 하니, 그런거 지금 Season엔 안 판다며 투덜투덜..

그러면서 Shopping Mall에 데려다 주겠단다..

그렇게 도착한 Ambience Mall 

 (Ambience Mall.. 겉은 매우 화려해 움찔움찔하지만 안에 들어가면 싸게 옷을 파는 곳도 있다.)

 ( 새옷을 입고 신난 채린이~~ 음..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데??? 이녀석 인도 체질인가??)

(옷을 한 보따리나 샀다..)

다행히도 완전 겨울옷은 아니더라도,

추위를 막을 긴팔옷들을 사고, 우리는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그리고 내일 당장 떠나기 위해, 인터넷으로 비행기표를 구매하려 하는데....

뚜뚱!

카드 한도 초과!!!!!!!!!!!!!

Oh my God~~~~!

이거 빼도 박도 못하게 여기 갇혔다....

당장 현금도 얼마없는데,,,

아.... 이 일을 어쩌나??????

우리 이제 정말 어떡하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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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걸어서 세계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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