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라드 간즈까지 인도 북부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델리로 돌아가는 날.
인도 기차를 타보고 싶었으나,
지금 인도에서는 한참 크리켓 대회가 열리고 있어서 기차표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대안으로 선택한 심야 Sleeping bus!
▲ Volvo Sleeping Bus. 여행사에서는 Volvo라는것을 무지하게 강조한다.
심야 버스이기 때문에 호텔 check-out을 하고도 시간이 한참이나 남았다.
여기저기 카페를 돌며 차도 마시고, 이발도 하고, 밥도 먹고, 과자도 먹고, 원숭이랑도 놀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며 버스 시간이 오기를 기다렸다.
▲ 과자를 샀는데, 이것도 카레 맛이다. !@$%!#%
▲ 이건 원숭이에게 기부~ ㅋㅋ
▲ 맥그라드간즈 동네 이발소.
▲ 이발 도전!!!!
▲ 아~ 앞머리는 샤키컷이고 구레나룻는 남겨주시고~ 조잘조잘
▲ 하지만 내머리는 직각!
▲ 이거시 인도 스톼일!
그리고 버스를 타기 바로 전에 들른 가게에서 먹은 감자 볶음!!!
아! 이걸 진즉에 찾았었다면 좋았을 것을~ 이게 맥그라드 간즈에서 내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음식이었다.
(아쉽게도 사진이 없다. ㅜㅜ)
그리고 드디어 우리가 타게 될 sleeping 버스와 조우!
▲ Sleeping Bus는 생각보다 구질구질하다. 역시 인도.음, 이거 생각보다 구질구질 한데?
사진에서는 졸 아름다운 가죽시트에 깨끗한 담요가 있더니만,
막상 차에 타서 보니깐, 꼬찔꼬찔 때가 절어있는 직물 시트에, 원래부터 이 색깔이었나 의심스러운 담요…
하지만, 이제 와서 어쩌랴? 걍 고고씽.
(근데 이 버스 출발할 옆에 있던 다른 버스는 가죽시트더라… ㄷㄷ 이놈의 뽑기운은 정말…)
아무튼 버스는 생각보다 승객을 많이 태우지 않은 체 출발~
오호? 뭐 좀 꼬질꼬질해도 넓게 가면 더 좋지~
하지만, 이놈의 버스는 곧 동네란 동네는 다 들르면서 사람들을 태우기 시작.
급기야는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타야 할 사람이 안 오자, 그 사람에게 전화하고 기다리는 여유까지 보임.. ㄷㄷ
뭐 인정 있고 좋구먼.. 허허허
▲ 버스는 어두운 밤길을 홀로 열심히 달려간다~
곧 어둠이 찾아오고, 사람들도 하나 둘씩 잠이 들기 시작하자,
버스는 휴게소에 도착…
(뭔 스케줄을 요따구로 짜놨냐. ㅋㅋ)
하지만 휴게소에는 역시나 우리가 먹을만한 음식은 팔지 않았다.
아니, 음식은 판다. 하지만 이제 카레라면 지긋지긋하다.
식당 아저씨가 들어오라 손짓하지만, 그냥 살포시 고개를 저어주며,
‘당신이나 많이 드셈..’하고 속으로 생각했다.
▲ 중간에 멈추는 휴게소... 우린 잠이 올 뿐이고..
한 30분 정도 지나니 버스에서 경적이 울리고,
사람들이 다시 버스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우리도 그제서야 다시 버스로 올라타고,
버스는 다시 델리를 향해 힘차게 달린다..
그리고 나는 곧 잠이 들고,
눈을 떠보니 새벽 햇살이 창을 비추고 있다..
▲ 다시 아침이 밝아 온다.. 드디어 델리다.
그리고 뿌연 하늘과, 많은 자동차들, 넓은 길..
드디어 델리에 다시 돌아왔다.
아, 이제 인도여행을 계속해야 할지 아니면 이곳을 떠나야 할지를 결정해야 할 일만 남았다.
어쩌지??? 바라나시라는 곳을 가보고 싶긴 한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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