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인도에 있을지, 아니면 다른 나라를 떠날지..
아내와 이런저런 상의 끝에 인도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가장 큰 이유는 날씨!!!
델리에 도착해서 Red Fort라는 가장 유명한 관광지를 갔는데!
이거 날씨가 아주 살인적이다.
간략하게 어떤 느낌이냐면,
우리나라 아주 더운 날 에어컨 실외기 앞에 서 있는 느낌. 바로 그 느낌이랑 정확히 똑같다.
▲ Red Fort. 델리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이다.
▲ 하지만 이곳의 현재 날씨는 섭씨 45도.. 정말 미치고 팔짝 뛴다.
▲ 물을 두통씩 들고 다녔다. 물을 계속 마셔야만 살 수 있다..
정말 잠깐만 아주 잠깐만 구경하려 했지만, 5분도 지나지 않아 우리가족 모두 넉다운 되고,
당장 이곳을 떠나기로 맘먹었다.
그렇게 우리는 다음날 터키로 떠나기로 했고,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 이스탄불로 가는 비행기표 구매 완료!
그리고 다음날..
아침 10시40분 비행 시간에 맞춰 7시에 기상해서 짐도 싸고, 밥도 먹고, 똥도 싸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며 델리 어느 공항으로 가야 하나 하고 표를 확인해보니!!!
아!뿔!싸!!!
비행기 출발 시간이 9시 20분이다!!
X됐다!!!!!
이 사실을 아내에게 알리니, 아내도 화들짝!!
부랴부랴!!
짐 들고 프런트 내려와서 택시 불러달라고 때를 쓰니,
택시 20분 후에 도착한단다..
그때 시간이 8시..
아,,,,,,,,,, 우째!!!!
일단 불러달라고 하고, 도로로 뛰쳐나가 지나가는 택시를 잡으려 했으나,
이놈의 인도!! 육안으로 택시인지 승용차인지 구분이 안 된다.
(델리에서 Taxi CAP이 달린 Taxi는 거의 없다.)
열라 지나가는 아무 차나 붙잡으려 했지만, 결국 실패…
호텔 직원이 곧 나와서, ‘진정하고 앉아서 기다리라’며.. 자리로 안내해준다..
아…. 시간은 흐르고…
8시 15분이 되자 택시가 왔다.
택시기사한테 제발 쫌 빨리 가달라며 사정사정을 하고,
택시를 타고 가는데, 어쩜 그렇게도 신호가 많이 걸리던지…
마음을 졸이며 8시 45분에 델리 공항에 도착!
비행기 출발시간 딱 35분 남았다!!
나는 짐을 짊어 메고, 아내는 채린이 붙잡고 부랴부랴 뛰어서
Qatar 항공 Count에 갔는데,,,,
아.뿔.사.
Qatar항공은 이미 문 닫고, Thai 항공이 Ticketing을 하고 있다.
엄한 Thai항공 직원을 붙잡고, Qatar항공 직원 어디 있냐고 묻고,
여기저기 통사정을 해보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You’re too late.’
아….. 울고 싶다. 울고 싶어…
결국은 Information에 가서 사정을 이야기 하니,
Qatar 직원을 불러줄 테니 저기 자리에 가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한다..
▲ 비행기를 놓치고 허탈해 하는 아내..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비행기 출발 시간이 9시 20분이 넘으니
왠 직원이 한명 다가온다..
그리고 우리를 경비(군인?)에게 안내해주고 자기는 가버린다.
응??? 뭐지?
게다가 경비는 명부에 뭘 쓰더니만 그냥 나가란다.
응?
뭐 어쩌라고?
그냥 가라고?
어디로?
걍 밖으로?
아… 인도… !@#@$^%$&!%^!
그렇게 우린 쫓겨나듯 공항을 나왔고…
결국 Delhi시내 Qatar Air Office에 가서야 벌금을 내고 이틀 뒤 비행기표로 다시 발권을 했다.
아,,, 이놈의 델리는 우리와 헤어지기가 엄청 싫은가보다...
결국은 델리에 이틀을 더 머물러야만 한다... 이제 우리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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